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6 블라디보스톡 여행, 루스키섬 투어와 샤슬릭

유럽여행/2018_블라디보스토크

by Jocholete 2018. 10. 31. 11:30

본문

20180513


2박 3일 여행의 마지막 날이다.

한국으로 귀국하는 비행기는 밤 10시40분에 오로라항공이다.

점심을 먹고도 시간이 꽤 남아 있어서 트래킹은 못하더라도 루스키섬에 있는 극동연방대학교를 다녀오기로 했다.

일단 체크아웃을 하고 짐을 프론트에 맡기고 루스키섬으로 향했다.


원래 계획은 이주므르트 플라자에서 루스키섬을 가는 버스를 타려 했지만 버스 배차시간이 안맞아서 미리 설정해놓은 막심 어플로 출발했다.

막심어플은 현지유심을 끼워야 하며 현지번호를 입력해서 문자 인증을 받아야한다.

현지 번호는 보통 통신사에서 나누어준 유심 가입자 종이에 쓰여있다.


아무튼 막심어플은 처음 써보기도 하고 믿을 수 없었지만 가격도 택시보다 싸고 나름 인증되어있는 시스템인듯 했다. 베트남에서 쓰던 그랩과 같다고 보면 된다.


블라디보스톡 시내에서 루스키섬까지는 거리가 꽤 멀다.

금각교를 포함한 다리를 두번 건너며 한참 달려서 극동연방대학교 정문에 도착했다.

정문에 있는 본관 건물만 봐도 왠지 규모가 느껴진다.

A라고 쓰여진 건물번호를 보니 카이스트 캠퍼스가 생각나기도 했다.


일단 건물은 외부인의 출입이 불가능하므로 건물 사이의 통로라 나오면 대학교 캠퍼스가 훤히 보이는 곳이 나온다.


극동 연방대학교의 전체지도.

간단하게만 봐도 캠퍼스의 규모가 보인다.

바다의 한 쪽 면을 안고 초승달 모양으로 캠퍼스가 있다.


대학교 캠퍼스가 아니라 대공원처럼 산책로를 아주 잘 가꾸어 놓았다.



산책로를 따라 안쪽으로 들어가면 해변가가 나온다.

주말이라서 그런지 대학생들뿐만아니라 가족들도 많이 나와서 산책을 하고 있었다.

둘러보다 보니 공원 안쪽에 무료로 자전거를 빌려주는 대여소가 있었다.

우리는 시간이 약간 빠듯해서 타지는 않았지만 캠퍼스 전체를 한번 돌아보고 싶은 사람들은 이용하면 좋을 것 같다.


막심 어플을 이용해서 블라디보스톡 시내로 다시 돌아갔다.

택시를 이용하는 김에 못 가본 빠끄롭스키 성당으로 바로 향했다.



빠끄롭스키 성당은 블라디보스토크의 대표적인 러시아 정교회 성당이다.

파란색과 금색의 지붕을 보면 알 수 있듯이 독특한 건축양식으로 재건축된 성당이다.


성당 내부를 들어가려면 남자는 모자를 벗고 여자는 입구에 있는 스카프를 머리에 둘러야한다.


빠끄롭스키 성당 뒤편에는 빠끄롭스키 공원이 있다. 

공원을 한 번 보니 어르신들이 체스를 두고 계셨다.

공원을 둘러보고 아르바트 거리에 있는 숙소로 돌아갔다.

저녁을 먹고 바로 출발할 예정이라 맡겨놓은 짐을 찾았다.



우리가 마지막 저녁으로 봐둔 식당은 샤슬릭 전문 식당 <수프라>.

샤슬릭은 양고기나 소고기를 꼬치에 꿰어 숯불에 구워먹는 꼬치구이다.

식당은 아르바트 거리에 있는 우리 숙소 바로 앞에 있고, 해양공원에 위치해 있다.


분위기 좋고 사람이 많은 북적북적한 레스토랑이었다.

사람이 많고 저녁 시간이었지만 거의 바로 입장했다.


에피타이저로 시킨 닭고기와 크림요리. 

위에 고수가 얹혀 있었는데 크림과 어우러져 맛있었다.


우리는 양고기와 돼지고기 샤슬릭을 하나씩 시켰다.



구글 리뷰에 소고기는 질기다는 평가가 꽤 많아서 양고기와 돼지고기를 시켰다.

돼지고기는 당연히 부드럽고 맛있었고 양고기는 의외로 냄새도 안나고 야채들과 소스에 찍어먹으니 맛이 잘 어우러졌다.

그리고 구글리뷰에 좋은 평가가 많았던 힝칼리.

힝칼리는 러시아식 만두라고 보면되는데 윗부분은 손잡이고 저 부분을 잡고 손으로 아랫부분을 한입 물어 육즙을 먹는 방식이다.


수프라 레스토랑에서 마지막으로 즐거운 식사를 했다.

알고보니까 배틀트립 블라디보스토크 편에 유세윤& 뮤지가 와서 먹었던 가게였다.


여행의 마지막 만찬이라는 말이 어울릴정도로 맛있게 먹고 해양공원을 살짝 걷다가 막심택시를 타고 공항을 향했다.

막심택시로 공항까지의 가격은 캐리어팁 포함해서 2명이 1000루블이 나왔다.

블라디보스토크 시내와 공항이 거의 서울 인천공항만큼 거리가 꽤 되는데 적당한 가격인 것 같았다.


그리고 저녁을 먹기 전 아르바트 거리에 있는 이브로쉐와 츄다데이에 들려 화장품이나 생필품 쇼핑을 했다.

블라디보스토크에 오면 알룐까 초콜릿은 물론 당근크림과 진주크림을 많이 사간다. 

나는 이브로쉐에 들려서 자몽향, 수박향 샤워젤과 립밤등을 사서 돌아갔다.

친구말에 따르면 한국에서 세일한 가격보다 저렴하고 한국에 없는 제품들이 많다고 한다.


오로라 항공을 타고 우리는 한국으로 돌아갔다.

러시아 항공도 아닌 자회사 오로라 항공이라 많이 걱정되었는데 왕복으로 이용해본 결과 꽤 괜찮았다.

2시간이 안되는 비행시간에 물과 주스, 연어 샌드위치를 주는데 그것도 적당히 먹을만 했다.


블라디보스토크를 여행해보니 생각보다 여행하기 좋은 도시였다.

무엇보다 한국인에게 막 뜨는 여행지라 호텔등이 막 지어지는 시기였고, 중요한 곳의 교통은 아주 편리하게 되어있었다.

또, 한국에 비해 물가가 70%정도이므로 넉넉하게 쇼핑하며 쓸 수 있다.


우리가 대학교를 다니고 있는 학기 중인데도 여행을 무리해서 떠나 블라디보스토크를 온 이유는 블라디보스토크가 2박 3일의 짧은 여행기간에도 전부 돌아볼 수 있을정도로 넓지 않고 넉넉하기 때문이었다.

우리의 그 선택은 옳았고 처음오는 러시아였는데 신기하기도 했고 재밌는 여행이었다.

다음의 여행지는 일본 후쿠오카이다. 




반응형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